고등학교 로맨스 고르기

1. 심술맞은 담임선생님

노총각히스테리인지 뭔지 나만 보면 시비걸려고함

치마가 짧네 머리가 단정하지못하네 다른애들은 다 봐주면서 나만 달달볶음

원래 나는 아파도 얼굴에 티가 안나는데 정말 너무 아파서 조퇴시켜달라고 갔더니 코웃음치면서 안시켜줌


"황소처럼 팔팔하구만 아프긴 개뿔이"

"진짜에요..."

"들어가 임마! 다음 내시간이라 일부러 그러는거지?"

다음수업시간에 친구들이 내편들어주면서 진짜 아픈거 알려주니까

그제서야 뻘쭘한 얼굴로 엎드려있는 나에게 다가옴


"야... 너 정말 아파?"

"어? 많이 아파?"

"선생님이 집에 데려다줘?"


집에가는길에 아파서 끙끙 앓으면 안절부절못함

이마에 손댔다가 괜히 지가 화들짝 놀라서 내가 미안 미안 무한반복


2. 전학생


전학온지 얼마안된앤데 잘생겨서 이미 학교에서 유명함

근데 말이 너무 없어서 다는 소문이 돔

학교에 친구도 없는데 수업시간에 자꾸 나를 쳐다보는 것같은 기분이 듬 뒷통수따가워 미치겠음



"왜그렇게봐?"

수업시간에 왜 그렇게 날 보냐고 따지니까 못들은척 딴짓함



"왜그렇게 보냐니까!"

날 무시하는 것같아서 좀 화난투로 말하니까 그제야 좀 놀란 얼굴로 날 내려다봄


"...그냥 자꾸 눈이가."

3. 반장


집에 돈 좀 있다고 소문난,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긴 엄친아임

동물 엄청 좋아해서 맨날 유기견이나 유기묘 주워와서 교실까지 갖고오는바람에 혼남


"아 어떡하지..."

"엄마가 이제 한마리만 더 데려오면 집에서 나가랬는데...."

고민고민하면서 집에 가는길에 내가 눈에 띔 제발 데려가라고 징징징


"아~ 왜 안되는데?"

"응?

"아 야~ 오늘따라 이쁘다? 어?"

사실 강아지 한마리 키우고싶기도했어서, 못이기는척 받아주니까 이마에 쪽 하고 도망감


"야! 뭐하는거야!"

"상주는거야~"

"이게 무슨 상이야!!"

"나한테 주는 상! 내가 강아지 집찾아줬잖아!"


4. 반항아


학교에서 알아주는 반항아임 학교도 잘 안오고 오면 쌈박질하는게 일상임

그렇다고 애들 괴롭히는건 아니고, 오히려 덩치 좀 크다고 애들 괴롭히는애들 싫어해서 쥐어팸

나랑은 초등학교때 친함


다른애들이랑 눈마주치면 뭘보냐는식으로 인상 탁 찌푸리면서 폼잡는데



나랑 눈마주치면 헤벌레 웃음

가끔 집나와서 재워달라고 찾아옴


"나 갈데가 너밖에 없어"

"그냥 너밖에 없나봐 난"

5. 전교 1등

모의고사 100위권에 드는 수재임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함

뭔가 애들이랑 다르게 좀 더 어른스러움내

가 뭘하든 귀엽다는듯이 픽 웃음



내 하루일과 듣는걸 가장 좋아함

아빠미소하면서 응,응 하고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맞장구쳐줌


여리여리하게 생겨서 내가 너보다 힘쎌거같다고 놀리면 평소 어른스러운 모습과 다르게 크게 반응함

"에이~ 사실이라 찔려서 화내지? 엉?"

이러고 내가 눈치없이 계속 놀리면


"너정도는 들어, 바보야"

이런 돌발행동해서 날 놀래키는 면도 있음

6. 건너건너 아는 학교얼짱

학교에서 제일 예쁘다는 여자애임

내 친구의 친구인데 요즘 들어 우리반에 매일 찾아와서 나에게 말을 걸려고 노력함


어디서든 우연히 눈마주치면 나를 보고 환하게 웃어줌



내가 어쩌다가 먼저 인사하거나 말걸어주면 엄청 기쁘게 반응함

"안녕"

"응~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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